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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비 도란도란 옛이야기 속으로(대동야승 그림책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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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동안 차곡차곡 쌓인 옛이야기 보물창고 『대동야승』 속
진짜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나는 시간!
[도란도란 옛이야기 속으로 대동야승 그림책]은 옛사람들의 삶 속 지혜와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보물처럼 값진 옛이야기 그림책입니다. 『대동야승』이란 조선 시대 성종 임금부터 인조 임금 때까지의 야사·일화·소화·만록·수필 등을 모아 놓은 잡록집입니다. 풀어 말하자면, 글을 잘 쓰기로 유명했던 여러 학자들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쓴 책들을 한데 모아 놓은 책 모음이라 할 수 있지요. 성현의 ‘용재총화’, 서거정의 ‘필원잡기’, 한음 이덕형의 ‘죽창한화’ 등 수십 권에 이르는 대동야승 속 이야기들에는 양반과 민중들의 생활상뿐 아니라 전쟁, 사화 등 굵직한 당대 사건들이 다양한 필치로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옛사람들이 지닌 삶에 대한 진솔한 태도와 지혜가 녹아들어 있지요.

[대동야승 그림책]은 이러한 대동야승의 가치가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보물처럼 값진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기획하고 쓰고 그린 작가들은 원전에 수록된 대동야승 속 이야기에 조금씩 살을 붙이고 재구성하여 ‘새로운 전래동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림책으로 탈바꿈한 신선한 옛이야기를 통해 세월이 거듭되어도 변치 않는 소중한 교훈과 의미를 오롯이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 각권 줄거리

1. 욕심 많은 조 상사
조 상사는 이미 가진 게 많은 부자지만, 가난한 양수척에게 돈을 빌려주고 배로 돌려받는 못된 심보를 지녔습니다. 반면 양수척은 힘든 상황에서도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며 아픈 어머니를 봉양합니다. 그래서인지 양수척은 집채만 한 호랑이를 발견하게 되는 복을 받게 되고, 조 상사는 양수척이 빚 대신 갚은 호랑이 때문에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2. 장미나무 이야기
부자는 마당의 오래된 장미나무를 어여삐 여기며 조심스레 대합니다. 마찬가지로 하인 칠복이도, 얌전한 부인도, 아직 어린 손녀도 아름다운 장미나무에 혹시라도 해를 끼칠까 신중하게 행동하지요. 하지만 경솔하게 장미나무에 볼일을 보고만 막내아들 때문에 장미나무 속에 깃든 귀신은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이에 부자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소중히 할 줄 알아야 한다며 막내아들을 호되게 꾸짖고, 장미나무를 깨끗이 씻기고 매만져 줍니다.
3. 달빛 구슬의 주인
할머니는 가진 것을 마을 사람들과 아낌없이 나누는 착한 성품을 지녔습니다. 이런 까닭인지 할머니는 어느 달밤, 빛나는 구슬을 받게 됩니다. 누구든 필요할 때마다 할머니에게 구슬을 빌려 유용하게 썼지요. 이런 소문을 듣고 건너 마을에 사는 심보 고약한 소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소년은 할머니의 구슬을 빌려간 후 돌려주지 않고 호의호식하다가 관아에 불려가게 되지요. 마침내 할머니는 구슬을 되찾아 전처럼 사람들과 함께 나누었고, 소년은 전보다도 궁색한 처지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4. 탐라의 빛
척박한 섬인 제주에 어느 날 잿빛의 뱀이 찾아와 온기와 풍요를 가져다주고, 그때부터 사람들은 뱀을 잿빛님이라 부르며 신으로 모시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상한 소문에 휩싸여 사람들은 고마움을 저버리고 잿빛님을 해치고 말지요. 이후 섬은 예전보다도 더 황폐한 곳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잿빛님을 예전처럼 공경하며 제사를 지내고, 용이 되어 나타난 잿빛님의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탄식하며 엄중히 경고합니다. 잿빛님의 용서 때문인지 사람들의 뉘우침 때문인지 제주는 다시 따스하고 넉넉한 땅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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